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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웬일 vs 왠일 맞는 표현을 찾아서

by 정보지키미 202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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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에서는 '의문사+(이)ㄴ+명사'의 구안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따라서 '왠 본보기품이야?' '왠 떡이야?' 등은 모두 옳지 않은 표출이다. 음이 비슷해서 '왠지' 대신에 '웬지'를 자주 쓰기도 하며, '웬'을 그냥 '왠'이라 쓰는 경위도 있는데, '웬지'와 '왠'은 사전에 없는 단어[2]이므로 대체로 틀린 표출이다. 일반적으로 '왠'/'웬'이 헷갈리는 터전은 왠지를 제외하고 모두 '웬'으로 쓰는 것이 맞다.


참고로 '웬만하다'는 '우연만하다'의 준말이므로 이 문헌과 직접적 관계는 없으나, '웬만하다'도 동등한 식으로 '왠만하다'으로 쓰는 경위가 많기에 웬만하면 주의를 요한다.

덧붙여, '왠지 빼고 전부 웬이 옳다'라는 식의 암기법이 널리 퍼져 있는데, 엄밀히 따지면 이곳에서 왠은 왜인의 준말이므로 예외를 찾을 수 있긴 하다. 예컨데 "왜인 줄 알아?"를 줄여 말하면 "왠 줄 알아?"가 되며, 이 역시 엄연한 규격어이다. 그러니 어지간하면 바뀌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편이 완전히 틀리지 않는 법이다. 또한 이 메커니즘이 통하는 까닭은 '웬'과 다른 꾀로 '왠'은 외래어에서 찾아볼 수 없기 까닭이다.
2. 틀리는 이유[편집]
2.1. 발음의 특성[편집]
이 둘을 혼동하는 토대적인 원인은 발음으로 'ㅔ'와 'ㅐ'를 구별하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음성 언어만으로는 이 둘을 구별하기 어려워졌기 까닭이다. 'ㅔ[e]'와 'ㅐ[ε]'가 발음 상으로 거의 비슷해져서 '웨[we]'와 '왜[wε]' 역시 비슷한 발음을 갖게 된 것.
2.2. 글에 능숙지 않아서[편집]
발음만으론 틀리는 까닭을 온전히 해석하기 힘든데, 소릿값이 비슷해져도 일반 언중들이 잘만 구분하는 본보기들이 많기 까닭이다. 바로 위에서 원인으로 꼽은 ㅐ와 ㅔ의 구별만 해도 그렇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에 "나에게"이나 "이렇게" 따위의 글을 쓰면서 "나애개", "이렇개"와 헷갈리는 사람은 몹시 드물 것이다. 이는 위에 든 예시가 '왜', '웨'보다 더 친숙하게 접할 수 있기 까닭으로, 그냥 평상시에 글을 읽고 쓰지 않기 까닭에 틀리는 것이라 볼 수 있다.[3]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외래어나 외국어를 사용할 때는 '왜'와 '웨'를 거의 틀리지 않는 것을 들 수 있다.[4] 이는 영어에서 [wæ]가 흔치 않기 까닭에 거의 온갖 표기가 '웨'로 이루어지기 까닭이다. 요컨대,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보니 저것에 능숙해져서 잘 틀리지 않는 것. 저것이나마 흔히 접할 수 있는 어휘 중에서 '왜'를 사용하는 것이 왜건인데, 전경이 이렇다 보니 이것을 웨건으로 과실 쓰이는 경위가 많다는 사실[5]은 이러한 해석에 설복력을 가져다 준다.

남달리, 이러한 탐사는 2.1과 종합해보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평상시에 글을 접하지 않다 보니 어느 쪽이 맞는지 자기가 서지 않는 전경이 종종 일어나는데, 이를 발음에만 의존하여 쓰려다 보니 둘이 차이가 가지 않아서 '웨'를 '왜'로 쓰거나 '왜'를 '웨'로 쓰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
2.3. 구어체 표기 교육의 미비[편집]
학교에서 이뤄지는 맞춤법 교육은 문어체가 규격이며, 구어체를 올바르게 표기하는 교육이 허술한 것 역시 많이 틀리는 원인으로 손꼽힌다.

왕년에는 문어체와 구어체의 구분이 대비적 엄격했다. 구어체에서는 준말을 많이 쓰지만 문어체에서는 본디 생김새로 적는 경위가 많았다. 말로는 '왠지'라고 써도, 글로는 '왜인지'라고 표기하는 경위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현대 항간이 빠르고 간결함을 추구하면서 이즘 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준말이 많이 출현했다.

탐사는 민생 거의가 이 구어체의 표기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구어체는 준말이 많기 까닭에 구어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조건에서는 낱말이 어떤 식으로 줄어드는지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까닭에 '왠지'가 '왜인지'의 준말이라 판가름하지 못하고 쓰거나, '웬만하다'가 '우연만하다'의 준말이라 판가름하지 못하고 대여하다 보니 이 둘을 착각하기 쉬워진 것.

비슷한 예시로 '얻다 대고'가 있다. '얻다 대고'는 '어디다 대고'의 준말로, 대표적인 구어체에만 출현하는 말이라서 글에 출현할 일이 거의 없었다. 이 까닭에 구어체의 표기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한국의 언어 교육 상 대한민국 민생 대체로 '얻다 대고'를 '어따 대고'라고 과실 쓰게 된 것이다.[6]

웬일


웬일로 여기까지 다 왔니?
네가 이렇게 일찌감치 생기다니, 이게 웬일이냐?
지각 한 번 없던 그가 결석을 하다니, 웬일일까?
도무지 말이 없던 갑례가 웬일로 불쑥 입을 열었다.
먼저 스태프실에 나와서 있어야 할 당직 선생 오 선생이 웬일인지 보이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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